Table
Search
메모
🔥
페이지
악장은 이들이 이젠 아주 병신이 다 되어서, 악기를 다루거나 노란 구두를 신고 창을 어깨에 멘 채 걷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이것은 대체 누구를 위해서 있는 것일까?...만일 이 오페라 가운데 드물게나마 즐겁고 아름답게 들니느 주제가가 있다면, 이런 유치한 의상이나 행렬, 노래나 손짓 따위를 몽땅 빼 버리고 오직 그것만 부르면 좋지 않겠는가. 반라의 여자들이 뇌새시킬 듯한 동작을 하며 여러 가지 형태로 육감적인 기교를 보이는 발레에 일으면, 그것은 바로 타락한 구경거리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인지 통 알 수가 없다...과연 이것이 예술이고, 예술이란 그만한 희생을 강요해도 좋을 만큼 중요한 것인가? 이 문제가 특히 중요한 까닭은, 예술이란 미명하에 수백만 인간의 노력과 생명이 희생될 뿐만 아니라 인간 상호간의 애정까지도 희생되는데도 불구하고, 예술 그 자체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점점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것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Open
🔥🔥
20
COUN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