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료한 목소리와 아주 적합한 곡조로 찬송을 하면, 곡조 자체가 아니라 가사에 의해서 감동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교회에서 찬송을 부르는 관습은 대단히 유익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교회에서 찬송을 부르는 관습을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 귀의 즐거움을 통해 고무되어서 경건의 감정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쪽으로 내 마음이 기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찬송가의 가사보다는 그 곡조에 더 마음이 끌리고 감동을 받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벌 받을 만한 죄를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차라리 찬송을 듣지 않는 편이 더 좋을 뻔하였다는 것을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