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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터뷰이에게 건네야 할 것은 열쇠입니다. ‘열쇠 같은 질문’입니다. 그에게 열쇠가 되어줄 질문을 건네고, 그가 스스로 자신의 마음속을 열고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것. 우리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의 이런 시절이 궁금하다면? 그를 어린 시절로 데리고 갈 만한 질문을 준비합니다. “어린 시절엔 어떤 아이였어요?”라고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그를 어린 시절의 한 풍경으로 이동시킬 만한 질문이 더 좋을 겁니다. “초등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는 아이였나요? 떡볶이집이나 문구점 앞을 서성이는 어린이였나요?”처럼 생생한 장면 안으로 인터뷰이가 들어갈 수 있는 질문이 더 좋습니다. 이런 질문은 인터뷰이의 마음 안에 있는 여러 방 중 ‘초등학생 방’ 앞에 그를 서게 할 수 있습니다. 성공한 외식사업가에게 식당을 여게 된 계기와 초기의 성공 전략을 묻고 싶다면…”식당을 처음 열던 날 기억하세요? 그날 하루는 어땠나요? 첫 손님 기억하세요?”라고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그를 ‘사업의 첫날’로 데려가는 겁니다. 우리는 그에게 열쇠를 건넸고 이제 문을 열지 말지, 문을 열고 어디까지 들어갈지는 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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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획은 대주제를 잡고, 그에 맞춰 작은 주제들을 찾아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 ‘거대담론’이 주는 무게감에 휘청이면서 우리의 소중한 아이디어들이 싹을 틔우기 전부터 시들어버리기도 하죠…<굿바이, 브라>프로젝트는 이렇게 저의 사소한 고민을 작은 질문으로 만들면서 시작됐습니다. 고민이 질문이 되니까, 질문이 인터뷰로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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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에게 ‘답’을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와 함께 ‘길’을 찾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와 함께 ‘길’을 찾는 방법은 그에게 ‘열쇠’를 건네는 것입니다…어떤 열쇠를 받을 때 나는 나의 마음속으로 기꺼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좋은 질문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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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의 인터뷰는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을 수 있지만, 그걸 실패라고 부르지는 말자. 모르는 이야기를 아는 체하지 말고, 이해하지 못한 것은 다시 묻고, 오늘의 인터뷰만으로는 아쉽다며 한 번 더 만나자고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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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터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람’과 ‘이야기’.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인터뷰의 본질입니다. 앞에서 인터뷰를 ‘우리에게 필요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찾아 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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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떤 인터뷰를 하든 번아웃이나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하는지 꼭 물어보는 편이에요. 내가 책을 좋아 한다면 요즘 읽고 있는 책을, 음악을 좋아한다면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물을 수도 있겠죠. 누구나 궁금해할만한 평범한 질문을, 평범하지 않은 상대에게 하면 인터뷰가 조금 더 풍성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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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품었으니 이제 우리는 어디로든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닿으려는 곳은 사람, 사람의 마음입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고, 계획대로만 되면 섭섭할 수도 있는 여행이죠. 인터뷰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아마도 많은 분이 좀 더 좋아하는 여행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이 말을 “지금 당신이 가는 길은 틀렸습니다”가 아니라, “지금 새로운 길을 발견했습니다”로 생각해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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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도를 그릴 땐 ‘발끝으로 작은 원을 그리고, 동서남북’. 작은 원 :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 주제와 가장 직접적으로 닿아 있는 사람. 동쪽으로 : 동시대 같은 사회에 있는 사람. 서쪽으로 : 동시대 다른 사회에 있는 사람. 남쪽으로 : 미래 시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북쪽으로 : 과거 시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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