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작은 제작에서는 촬영기사를 따로 두지 않고 촬영감독이 직접 촬영하기도 한다. 물론 많은 촬영감독들은 자신이 직접 촬영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촬영감독은 촬영 외에도 수행해야 할 다른 일이 많기 때문에 촬영 그 자체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촬영감독협회와 촬영기사협회에서는 촬영감독이 직접 촬영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역할 구분을 더 엄격히 해서, 촬영은 촬영기사가 전담하고 촬영감독은 조명만 책임지도록 하기도 한다. 그래서 간혹 촬영감독이 ‘조명 카메라맨’이라고 크레디트에 명기되기도 한다. 이 밖에 카메라와 달리의 움직임, 렌즈의 초점거리 등을 감독이 촬영기사에게 직접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것은 장편영화 제작의 경우에만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