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도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선생님은 당시 시체실로 쓰이던 상무관에 배정되었다는데 첫날 상무관에 들어섰을 때 뭘 보셨나요? 그 광경을 좀 설명해주세요.”...세부적인 사항을 하나씩 짚어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얘기하다 보면 저절로 당시의 감정이 되살아나게 되고, 상황 설명을 넘어 당시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기에 이른다...”사람이 죽은 것을 본 적이 있었나요? 처음 시신을 보았을 때 뭐가 가장 먼저 보였나요?” 뻔하게 예상되는 질문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방향의 질문이 나올 때 인간의 두뇌는 준비되지 않은 ‘날것’의 답변을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