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완전히 잊혀진 말로,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관계를 맺는다고?” “그래. 너는 내게 수십만 명의 소년들 중 한 명일 뿐이야. 그리고 난 네가 필요 없어. 너도 마찬가지로 내가 없어도 상관이 없고. 나도 네게 있어 수십만 마리의 여우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될 거야. 너는 내게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나도 네게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