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그렇게 착한 사람이 평생 어두운 마음으로 살아갔을까요?”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현명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해 그렇게 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피리를 불어야 하고, 어떤 사람은 애곡을 해야 하지요(마11:16,18). 말하자면 두려움 씨는 베이스를 연주하는 사람이었지요. 그와 그의 동료들은 저음을 내는 나팔을 연주하였는데, 그 나팔의 음색이 다른 악기에 비해 더 음울했던 것입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베이스가 음악의 기초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나는 무거운 마음의 느낌 없이 나오는 신앙 고백을 결코 신뢰하지 않습니다. 음악가가 음을 고르게 맞추고자 할 때 가장 먼저 건드리는 현은 대개 베이스 현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인간의 영혼을 그의 음조로 맞추고자 하실 때 가장 먼저 이 현을 건드리십니다. 다만 이 두려움 씨의 문제점은 그가 끝까지 베이스 외의 다른 현은 연주하지 못했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