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심에 불타는 메리가 여왕...가톨릭 신자로서 쫓겨난 엄마...메리는 즉위하자마자 잉글랜드의 국교를 다시 로마 가톨릭으로 바꿉니다...’이단 단속령’...성직자의 결혼...수천 명의 사제...’타락한 성직자’라면서 한꺼번에 면직시켜버리고, 강제로 이혼을 시킵니다. 수천 가정이 하루아침에 파괴됩니다. 뿐만 아니라 대략 300명 가까운 사람들을 화형에 처합니다...토마스 크랜머도 이때 화형을 면치 못했습니다...그런데 얼마 후...메리 여왕이 병으로 일찍 죽습니다. 이번엔 엘리자베스 1세가 왕이 됩니다...메리 튜더의 집권기는 누구나 알다시피 종교개혁의 ‘암흑기’였습니다. 그러나...두 가지 발전적 측면도 있습니다. 첫째, 탄압을 피해 대륙으로 망명했던 종교개혁자들이 제네바에서 더 앞선 개혁의 흐름과 더 엄밀한 신학을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둘째, 이단자 색출의 공포스럽고 처참한 처형 과정을 잉글랜드 시민들이 저잣거리에서 똑똑히 목격하면서, 그동안 ‘위로부터의 개혁’에 그쳤던 종교개혁이 대중에 저변 확대되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