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말씀은 상대방을 고치고 그를 내 마음대로 조작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신자의 정체성, 신자다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행함(Doing)’에 관한 문제이기 전에 ‘존재(Being)’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비추고 있어야 할 빛을 상대를 향해 살인 광선 쏘듯 쏘아 버립니다. 그런 빛을 쐬면 죽습니다. 교회는 사랑의 삶을 통해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부패를 막는 존재가 되라고 부름받았습니다. 교회는 세상과 다른 질서 속에 있는 삶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