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론’...욕조에 물을 받으려고 수도꼭지를 틀면 물기둥이 수도꼭지에서 밑바닥까지 떨어지지요. 하나님은 하나님의 은혜가 이처럼 오랫동안 쏟아지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쏟아지는 물기둥은 고드름이 달리듯 서 있는 게 아니라 욕조 전체를 채우며 퍼져 나가야 합니다. 그러니 물기둥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아도 섭섭할 일이 아닙니다. 물기둥은 욕조를 계속 채우다가 어느 순간 욕조에 물이 넘쳐흐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서서히 수위가 차오르는 하나님 은혜의 원리입니다. 젊었을 때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어떤 주제는 답을 얻어도 답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은혜의 물이 차오르자 과거에 집착했던 질문들이 가라앉았습니다. 여전히 답을 얻지 못했는데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