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 1950년대의 급진적인 불트만주의는 신정통주의의 인식론을 자신들의 논리적 결론에까지 끌고 나가 신약 성경의 예수를 “비신화화”함으로써 예수에 관한 의미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발견할 가능성을 부인하기에 이르렀는데, 사실상 이것은 신학을 하이데거주의자들의 실존주의 인류학으로 변형시킨 것이나 다름 없었다...그리스도는 실체가 없는 “환상”이고, 십자가는 단지 “상징”에 불과하며, 부활은 사람들이 고통과 죽음을 경험하고 구원을 갈망하는 실제 역사에서가 아니라 “근원 역사”에서만 일어난 것이라고 하는 복음에는 어떠한 “내구력”도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