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8:1-4)...지혜는 삶의 모든 영역, 곧 사람들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모든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임을 뜻한다. 지혜는 결코 특정한 사람들에 의해서만 공유되거나 특정한 장소에 국한되어서 선포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지혜는 공적(public)이다...결론적으로 잠언이 묘사하는 지혜의 성격은 우리에게 기독교 복음과 복음의 담지자인 교회가 결코 사적인 것이나 심리적인 것, 내면적인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교회 밖에 있는 영역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함을 가르쳐준다...따라서 교회는 근본적으로 교회 밖의 영역, 곧 국가, 문화, 사회 등과 같은 일반적인 영역과의 관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