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는 주제로 직결되고, ‘어떻게’는 예술로 귀결된다...이윤영교수는 [영화가 단지 현실을 복제하는 기술에 불과할 때, 즉 미적 선택의 가능성이 없을 때 영화는 예술로서 성립할 수 없다. 예술의 가능성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은 영화매체가 단순한 재생기술을 넘어 표현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을 때이다. 다시 말해서 영화예술은 카메라를 포함한 기술적 매체가 기계적 재생과 복제의 도구가 아니라 영화적 표현수단으로 전환될 수 있을 때, 영화 이미지가 예술적 표현의 재료로 기능할 수 있을 때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영화 특유의 표현수단들이 “위대한 인간적 감정을 환기시키는 것”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이 오래된 논의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