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눈물을 흘리며 십자가를 바라보고 서 있을 때 광채를 발하는 세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평안할지어다”하고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중의 첫 번째 사람은 “당신의 죄는 사함을 받았습니다”(막2:5)라고 말해 주었고, 두 번째 사람은 크리스천의 더러운 누더기 옷을 벗기고 깨끗한 새 옷으로 갈아입혀 주었으며, 세 번째 사람은 크리스천의 이마에 표를 달아 주면서 봉인된 두루마리 한 개를 그에게 건네주었다(슥3:4;엡1:13), 그는 크리스천에게, 길을 가면서 두루마리에 적힌 내용을 읽고 천국문에 이르렀을 때 그것을 제시하라고 말해 주고는 함께 떠나가 버렸다. 그러자 크리스천은 기쁨에 못이겨 서너 번 껑충껑충 뛰고 나서 노래를 부르며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