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그룹 간에 발생하는 경제, 문화, 사회적 차이는 인류 역사상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 현상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같은 차이는 결코 소멸될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인들에게 원인이 설명되지 않는 차이들이 미국의 철학, 문화, 기관, 그리고 역사 등을 포괄하는 미국 시스템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득함으로써 분열주의자들은 시스템 전체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주장을 간결하고 반박하기 힘든 논리로 포장할 수 있다...만약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이를 시스템의 문제로 돌려 버린다면 개인 차원의 책임은 부수적인 문제가 되어 버린다. 실패는 더 이상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일 뿐이다. 이 같은 세계관 속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모든 실패는 미국의 시스템을 허물어야 한다는 분열주의자들의 주장을 강화하는 근거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