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렉은 종교 규정을 접어 두고 다윗에게 그 빵을 내어 주었다. 아히멜렉은, 율법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성소가 침범당하지 않도록 지키는 데 있어 까다롭게 구는 사람이 아니었다. 종교 규정의 문자가 아니라 그 정신을 간파할 줄 알았던 그는 다윗에게 빵을 내어 주었다. 엄숙한 종교 의식을 위해 구별된 빵, 지금 우리의 성찬식 빵과 닮은 그것을 다윗은 낚아채듯 받아들고 굶주린 거지처럼 게걸스럽게 입에 넣었다. 천여 년 후, 예수님은 이 사건을 언급하시면서, 율법의 문자에 매이지 않고 그 정신을 따른 아히멜렉을 넌지시 칭찬하셨다(마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