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창조라는 저 큰 일을 하시기 이전의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을 아무 일도 안 하시고 그냥 계셨다는 것에 대하여 의아해하며 의문을 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빨리 몽상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서, 자신의 그러한 의문이 터무니없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시간의 근원이시고 시간을 만들어 내는 분이시고, 그런 하나님이 아직 시간을 만들어 내지도 않으셨는데, 어떻게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거나 지나갈 수 있겠습니까?...”하나님은 그때에 무엇을 하고 계셨나”라는 질문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시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는 “그때”라는 것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주님은 항상 현존하는 영원이라는 저 높은 곳에 자리하신 채로, 모든 과거보다도 먼저 계시고, 모든 미래보다도 그 너머에 계십니다...주님의 “오늘”은 영원입니다. 따라서 주님이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2:7)고 말씀하셨을 때, 주님 자신과 마찬가지로 영원하신 존재인 아들을 낳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