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도 장로인데, 그중에서도 가르치는 일에 특화된 장로입니다. 그래서 목사는 무조건 ‘잘 가르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교회는 목사가 1주일 내내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가르칠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해결해드리는 것입니다. 잘 준비해서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설교를 준비해달라는 것이 교회가 목사에게 내리는 특명입니다...특히 종교개혁 시대부터 이어온 장로교회의 전통은 목사를 혼자 두지 않고, 여럿이 모여서 공부하도록 했습니다. 목사가 신학교에서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지만, 그것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매주 다른 목사들과 모여서 공부하고 토론하고 설교를 연습하고 서로 평가해주고 보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이런 역할은 오늘날에도 노회(혹은 시찰회)가 어떤 형태로든 감당해줘야 할 소중한 종교개혁의 전통입니다. 오늘날 이런 모임이 노회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목사가 신학 세미나 혹은 좋은 특강이라도 자주 참석할 수 있도록 교회는 지원을 해야 합니다. 교육에 참석하거나 책을 사볼 돈이 없어서 설교가 엉망이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신자들의 몫이 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