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컵에 담습니다. 물이 담긴 컵을 우리는 컵이라고 하지 않고 물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인생의 텍스트는 우리의 컨텍스트 속에 담깁니다. 우리의 실존을, 시간과 공간과 경우를, 개인의 인생과 역사를 가지지 않으면, 즉 컨텍스트가 없으면 텍스트가 담길 곳이 없습니다. 텍스트가 담길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하나님이 모든 운명과 모든 결론을 쥐고 계십니다. 반역과 사망이라는, 세상이 가진 무기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의지와 지혜와 성실하심이 우리를 붙잡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기독교 신앙의 대전제입니다...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이루신 바로 그 승리를 지금 우리의 생애 속에 구체적이고도 성실하게 담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