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안젤로의 <피에타>가 지닌 위대함은 마리아 자신의 희생에 대한 키멜안젤로의 특별히 심오한 통찰이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도 있으며, 이 점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마리아를 향해 미켈안젤로가 이해한 바와 유사한 정서를 갖도록 한다. 따라서 우리가 가치 있다고 하는 것이 단지 작품이 제공하는 경험일 수만은 없으며, 미켈안젤로가 작품을 통해 남과는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통찰 또한 가치가 평가되어야 한다. 작품의 가치가 작품이 감상자들에게 제공하는 경험의 가치로 항상 모두 환원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고전적인 종교 예술들뿐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