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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의 대부분은 예술이라는 말과 미라는 말을 사용할 때 어떤 일관성을 지니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우리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은 모두 예술이라든가, 모든 예술은 아름답다든가, 또는 아름답지 않은 것은 모두 예술이 아니라든가, 또는 추한 것은 예술의 부정이라고 가정한다...예술은 반드시 미가 아니다...미란 일반적으로, 그리고 가장 단순하게 여러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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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란 대단히 모호한 말이다. 표현이란 말은 직접적인 정서적 반응을 뜻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그러나 예술가가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한 규율이나 속박 그 자체도 바로 표현의 한 방식이다...그리고 예술을 ‘조형의 의지’라고 부를 때 우리는 극도로 지적인 활동이 아니라, 오히려 본능적인 활동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시 예술이 그리스 예술보다 형태상 낮은 수준의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비록 더 낮은 종류의 문명을 나타낸다 해도 동등하거나 더욱 섬세한 본능의 형태로 표현될지도 모른다...형식이란 그 복잡함의 정도로써 평가되지 않는다. 기탄없이 말해서, 작품을 만든 동일한 본능을 따르는 방식을 빼놓고는 어떻게 형식을 판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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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은 어떤 의미에서는 인격의 해방이다. 보통 우리의 온갖 감정은 방해를 받고 억압되어 있다. 우리가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순간 즉시 해방이 찾아온다...감상은 해방이긴 하지만 동시에 정서의 이완이며 완화다. 예술은 해방이지만 동시에 긴장이기도 하다. 예술은 절제된 감정이자, 훌륭한 형태를 배양하는 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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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자체는 전적으로 합리적이다. 그런데 전적으로 합리적인 것은(이것은 모든 종류의 근대 예술에 적용되는 비판이지만) 미적 감수성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해의 한계를 넘어서는 어느 거리까지 마음을 뻗어가는 것이 항상 예술의 기능이었다...예술의 조화를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베이컨의 말에 따르면, 예술은 균형 속에 어딘가 낯선 것을 지닌다. 고딕 건축은 피라미드를 지배하는 것과 같은 엄격한 기하학 법칙을 따르면서도 가장 초월적인 효과를 이룩한 예술이다. 고딕 건축에서 기하학은 예술의 시종이지 주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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