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시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탕자의 비유처럼 나간다고 하니까 내버려 두시는 것이지요. 원래 나간다고 하면 혼쭐을 내 주어야 합니다. 아이도 망칠 뿐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책임과 권위에 금이 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보내십니다. 그것도 재산을 달라고 하는 자녀에게 재산까지 주어서 내보내십니다. 그것이 인생이고 역사입니다. 그리고 살아 보고 나서 이야기 하자는 것입니다...배를 타고 바다를 지나는데 배 안에 웅크리고 있으니까 ‘바다 좀 봐라’ 하시며 꽝 차서 빠뜨리시는 것입니다...굉장한 모험입니다. 세상이 모험이요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대등한 지위를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 믿음 등의 단어는 다른 종교에서는 덕목이요 명분일 뿐입니다. 기독교에서만은 그것이 지위이지요...하나님은 우리를 조종하지 않으십니다. 존재론적 차이가 극명하게 나는 초월적 존재이신 하나님이 피조물인 우리와의 관계에서 우리를 대등한 지위에 놓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