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유다와 대화를 마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마26:50). 그와 달리 베드로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 22:31,32).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 예수님은 “돌이킨다면”이라고 하시지 않고 “돌이킨 후에”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돌이킬 것을 확신하셨다. 베드로의 타락은 근본적이고 심각한 것이었지만 완전하고 궁극적인 것은 아니었다. 베드로가 돌이키리라는 예수님의 확신이 베드로의 능력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예수님은 사탄이 베드로를 밀처럼 까부를 것을 알고 계셨다. 사탄에게는 베드로가 “만만한 상대”, “손 쉬운 상대”였다는 말이다. 예수님의 확신은 그분 자신의 중보 능력에 근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