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윗은 므비보셋을 고발하는 시바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었다. 하지만 이제 므비보셋의 이야기도 듣게 된 그로서는 두 이야기 중 하나는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아주 뜻밖의 반응을 만나게 된다. 다윗은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를 따지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반대 신문도 하지 않았고 증인을 불러 오게 하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두 사람 모두를 자신의 도시와 집으로 다시 받아들였다. 그의 사랑은 배신과 무책임, 거짓말과 위선을 포용할 수 있을 만큼 크고 넓었던 것이다…복음의 예기(anticipation)다…관대한 사랑의 언약을 지키는 일에 자신의 힘을 사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