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왜 파란색이냐고 거리낌 없이 묻는 아이는 커서 훨씬 파괴적인 질문을 한다. 나는 종인데 너는 왜 왕이지? 태양이 정말 지구 둘레를 빙빙 돌까? 왜 피부 검은 사람은 노예고 피부 하얀 사람은 주인이지?” 호기심은 곧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호기심을 멀리하려 한다. 질문이나 사고실험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해답을 모르며, 또 이런 사실을 기꺼이 인정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자신의 무지를 기꺼이 인정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의 말이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릴까 두려워하는 우리는 대부분의 질문이 묻기조차 창피할 만큼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 여기며, 아예 질문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