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중에서 언제나 제일 어려운 유혹은 나로부터 말미암는 힘과 원인을 찾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내가 좌절하면 십자가가 맥이 없어지고, 내가 실패하면 하나님이 실패하는 것 같은 감정이 우리를 부여잡고 있습니다. 구원은 내가 하나님께 요청하지 않았을 때, 이미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완성하시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구원 얻은 자로서 완성의 자리에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보다는 실패하고 실수하는 일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하신 일을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쪼개 놓은 제물 사이를 우리보고 걸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걸으셨습니다. “나는 천국 못가요”하고 전봇대를 붙납고 전깃줄로 몸을 붙들어 매고 있어도 하나님이 오셔서 우리들을 전봇대에 묻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거대한 굴삭기로 전봇대가 박힌 땅을 떠가지고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