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압살롬이 아버지와 함께 자리에 앉아 자신이 다말을 얼마나 아꼈으며 암논이 얼마나 미웠으며 집 떠난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버지는 아들을 되찾았을 것이고 아들은 아버지를 되찾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압살롬을 거절하는 행위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그토록 풍성히 받았던 것을 아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지속적으로 결연하게 거부한 죄였다. 날마다 그는 사랑 베풀기를 거절하는 가운데 완고해져 갔다…압살롬과 가까워지기를 거부할수록 하나님과도 멀어졌다. 아버지답지 못해질수록 점점 더 인간답지 못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