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가 되는 법]에서 다큐멘터리의 대상과 목표는 명확하지 않다...이 다큐멘터리는 ‘하잘것없고 미미하게만 느껴지는 버려진 의자 같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 해답 자체가 주관적이고 자의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므로 그것은 대상에 대한 진행형 묘사나 논증으로 객관화시킬 수 없는 통찰의 영역에 있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자의형 구조의 다큐멘터리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다분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