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장로는 말씀이 실제로 신자의 삶 속에 적용되도록 교회를 다스리는 역할을 맡은 직분입니다. 그렇게 되려면...말씀대로 살도록 신자들을 권해야 하고, 때로는 강하게 말해야 하고, 꾸중도 해야 합니다. 물론 그런 역할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이 누군들 쉽겠습니까? 하지만 성도의 성숙과 교회의 순수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어려운 역할을 누군가는 잘 감당해야 합니다...장로가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심방’입니다. 심방을 통해 신자의 삶을 잘 ‘아는’ 상태가 되어야, 권면도 꾸중도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로에게는 심방이 필수 직무입니다. 심방을 하지 않는 장로는 장로로서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말해서, 자기 역할을 잘하는 장로에게는 우리가 저절로 알아서 치리를 받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장로를 뽑을 때, 조금 과장하자면 ‘저 사람이 우리 아버지였으면 좋겠다’ 혹은 ‘저 사람이 내 남편이었으면 좋겠따’ 싶을 정도의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 정도로 신뢰해서 기꺼이 다스림을 받을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직분의 타락이란 그렇게 ‘자기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역할이 없으니 당연히 권위도 떨어집니다. 오늘날 젊은 사람들이 장로의 권면과 훈계를 잘 듣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누구세요? 저 아세요?”입니다. 심방을 하지 않는 장로는 다스릴 수 없습니다...장로는 또한 목사의 설교가 성경적인지 교리에 어긋남이 없는지를 살펴야 합니다...그래서 장로는 성경과 교리에 대한 신학적 지식이 상당해야 하며 목사의 설교를 가장 주의 깊게 들어야 하고, 신자들에게 알맞는 설교인지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목사가 가장 적절한 설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까지도 감당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일은 공식적으로 ‘당회’ 안에서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