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시지 왜 꼭 아프게 해야 되고, 아픈 일이 벌어진 후에 울면서 돌아오게 하십니까?’...이 부분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될 것은 하나님이 인간(우리를)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성서적으로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는 ‘능력’이고 ‘수준’입니다. 사랑이란 정열도 아니고 욕심도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높습니다...그 수준은 내가 사랑하는 대상으로부터 나도 사랑을 받아내겠다는 수준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굴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굴복을 요구하는 것은 강도나 하는 일입니다. 권총을 꺼내놓고, “나랑 결혼하면 권총을 거둘 것이고 안 하면 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강도라고 합니다. 사랑이란 상대방이 위협이나 이해관계를 떠나 인격적 수준의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나를 사랑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인간을(우리를)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하나님이 의도하시는 것은 구약의 율법과 형벌의 차원에서 우리를 이쪽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닙니다. 가시철망을 쳐서 오직 한 길만을 뚫어놓고 이길 이외의 길을 가면 죽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열어놓고 가고 싶은 데로 다 가게 해놓고 싸우는 ‘사랑의 자존심’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