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저걸 보렴!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아. 그러므로 밀은 나한테는 아무 소용도 없지. 밀밭을 보아도 난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고. 그건 몹시 슬픈 일이야! 그런데 네 머리카락은 황금빛이구나.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 거야! 황금빛 밀을 보면 네 생각이 날 테니까. 그리고 밀밭에 부는 바람소리조차도 난 좋아하게 되겠지.” 여우는 입을 다물고 오랫동안 어린 왕자를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저기 있잖아.......날 길들여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