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리석었어요. 용서해 줘요. 그리고 부디 행복해야 해요...그리고 유리 덮개 따위는 없어도 돼요.” “하지만 바람이 불어오면..” “그 정도로 감기가 심한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신선한 밤 공기가 제게는 좋을 거예요. 전 꽃이니까요.”...”...커다란 짐승들이 와도 저는 겁나지 않아요. 저에게도 가시가 있으니까요.” 그러더니 꽃은 천진난만하게 네 개의 가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덧붙여 말했다. “그렇게 우물쭈물 끌지 말아요. 떠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떠나요. 어서 가세요.” 꽃은 자신이 우는 모습을 어린 왕자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자존심이 강한 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