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된 성경들이 저자의 원래 의도를 갖고 있는 한 동일한 정도로 이러한 번역본들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권위를 갖고 있다고 단언하는 데 있어 우리는 조금도 주저해서는 안 된다. 물론 원본의 권위가 본래적이고 즉각적으로 나타난 것인 반면 번역본들의 권위는 파생된 것이다. 번역본들이 영감된 원본을 복사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그것들을 “영감된 성경”이라고 부른다 할지라도 오직 원본만이 직접적으로 영감되었고 그로 인해 무오하다. 원본에 대한 사본과 번역본들은 직접적으로 영감되지는 않았기에 다양한 종류의 오류를 갖고 있을 수 있다. 본문비평이라는 분야는 하나의 복사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본문을 옮기는 가운데 필사자들의 비의도적인 실수나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을 주기 위한 필사자들의 의도적인 노력으로 인해 이문(variant readings)이 발생하였음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원본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무오한 원본과 오류 있는 사본을 구분하는 복음주의자들의 시도가 편향적인 것이라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은 오류가 있는 사본들이며, 사본에 있는 오류들이 맨 처음 원본에도 존재하고 있었는지 아닌지를 알아낼 방법은 없다. 하지만 신학적인 이유로 인해 사본의 단계에 나타난 모든 본문상의 오류들이 원본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진리의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