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마11:2-5). 이 기적들은 뭇사람이 보는 앞에서 일어난 것이었기에, 실제 있던 일로서의 위상을 예수의 친구는 물론 적들까지도 확증해 줄 수 있었다....예수께서는 물리적인 증거를 제시하셨다...이렇게 두말할 수 없게 만드는 확실한 대응이 예수의 전형적인 태도였다. 예수의 사역은 질문과 대답, 주고받음으로 이루어지는 공개 사역이었다...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바울은 기독교 세계관의 근거를 이루는 사건들이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행26:25~26)...기독교 메시지가 전하는 내용은 사실에 대한 믿음 체계가 아니라 사실에 대한 정확한 묘사다. 이 사실 지향성은 복음의 핵심 명제와 사건들이 살아 숨 쉬는, 의심의 여지없는 지적 풍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