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은 인간이 자유의지 없이 전적으로 타의에 의해 규정되는 유물론적 세계관을 제안했다. “우리는 그저 크디큰 기계의 아주 작디작은 부품일 뿐”이라고 미첼은 읊조리듯 말했다. “인간이 지닌 영향력은 아주 미미하다. 우리는 인간이 별 볼 일 없는 존재라고 하는 깨달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미첼은 자신의 유물론적인 입장이 ‘겸손’을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것은 겸손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을 비인간화하는 주장일 뿐이다. 본질적으로 인간을 로봇으로 환원시키는 주장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