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염려한 것과 같이 초대교회의 최대 약점은 교리체계의 미확립으로 인한 부실이었다...이런 혼란의 주된 원인은 아직 신약성경이 완성되지 않은 것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초대교회는 완전한 교리를 구축할 수 없었는데, 겨우 2세기말 무렵에 이르러 교부들의 활약으로 이단들의 본질과 실체에 대해 논할 수 있게 되었다. 교부 이레니우스가 <이단논박>을 통해 이단에 대한 초기적 대응을 한 것은 매우 획기적이고 괄목할만한 일이었다. 초대교인들의 순수한 신앙, 열정적인 신앙, 헌신적인 신앙은 누구보다 강하고 뜨겁고 놀라웠지만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지성적 능력은 혈저히 부족한 상태였다. 대개 이단들은 먼저 순진한 자들을 미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