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반펠라기우스)의 핵심은 ‘하나님의 정의’라는 개념이었다. 인간이 자신의 본성과 능력으로 구원을 향하여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면 하나님은 정의로운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공평하시고 공의로우신 분이시기에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택으로 구원하지 않으며, 이 선택에서 제외된 사람의 입장에선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 아니므로 인간에게도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초대 갈라디아교회에 침투한 ‘다른 복음’이자 ‘행위구원론’의 부활이었다. 인간은 끝까지 하나님 없이 ‘독자 독존 독립’을 지향하는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