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의회는 종교개혁보다는 전쟁에서의 승리에 더욱 관심을 보였습니다...스코틀랜드 교회를 결과적으로 이용한 셈...나중에는 외면하고 심지어 방해하는 모습...조만간 크롬웰의 군대가 스코틀랜드까지 침공하는 최악의 시국이 예측되었고, 따라서 스코틀랜드 특사들의 처지는 매우 곤란...하지만...그런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서 총회의 과업에 집중했던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희생과 수고로, 신앙고백서를 비롯하여 교회의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대교리문답과 소교리문답까지, 총회의 모든 프로젝트가 완수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회의 기간 내내 악전고투하며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웨스트민스터 총회가 해낸 업적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그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존재를 알아야 하고, 그분들이 품었던 ‘마음’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 아닐까 합니다. 복잡한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그 안에서 고뇌하고 헌신했던 분들의 마음과 자세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언젠가 우리 자신에게도 그런 현실과 마주할 때가 반드시 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