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당시의 랍비학교들은 두 학파에 의해 가르쳐졌다. 먼저, 샴마이(Shanmmai)학파는 이방인들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극우 보수파에 속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자구적 해석에 몰두해 사람들을 정죄하는 일이 많았다. 다음으로 힐렐(Hillel)학파는 이방인들에게도 관용적인 태도를 가진 진보적 단체였다. 이들은 율법 그 자체의 자구적 해석보다는 율법을 통해 어떻게 현실에서 율법의 고귀한 정신을 실현할까에 몰두했다. 율법이 사람을 정죄하는 일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랑하라’는 계명을 배우는 것보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율법의 정신이라고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