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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영감은 ‘기억의 아카이브’라고 할까요.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며 경험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쌓이고 쌓여 음악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내 삶의 기억들이 무의식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다가 영감의 형태로 표현되는 게 아닌가 생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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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글을 독자가 읽는 순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일대일 상호 관계가 형성되는데, 만일 글 안에 나라는 사람이 담기지 않으면 독자와 마음을 나누기 힘들 것이다…객관적인 글을 쓸 때 조차도 나만의 고유한 관점과 생각이 드러나게끔 써야 한다고 믿는다.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가 느껴지는, 즉 사람 냄새가 풍기는 글을 써야 한다. 나 역시,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려고 늘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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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영감 역시 잘 표현해 타인과 잘 나눠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영감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쳐야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제 속에서 혼자만의 언어로만 갖고 있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일상에서 무엇인가를 느꼈다면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영감이라면 대중들과 같이 느끼면서 나눌 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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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비(There Be)에서 활용하는 식물들은 모두 살아 있는 식물입니다. 시간에 따라서 소멸하는 과정까지도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한다고 하셨더라고요…더 자연스러운 일은 살아 있는 것들이 죽어가는 과정인 거잖아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조화로는 플라스틱 쓰레기만 재생산한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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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나 시 모두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는 건 동일한데요, 노래를 만들 때는 내 감정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무래도 노래는 대중예술이니까요. 시는 일상 속에서 약간 비일상적인 광경을 목격했을 때 더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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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흥미로운 건, 유튜브라는 채널이 결국에 같은 취향으로 사람이 묶이다 보니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희와 비슷한 사람들의 연락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저 혼자인 줄 알았는데, 비슷한 사람이 곳곳에 많다는 걸 직접 확인한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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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대화에서도 영감을 자주 얻는다. 타인은 나와 다른 우주를 가진 존재니까, 그런 ‘다름’에서 여러 가지 깨달음이나 자극, 삶에 관한 힌트 같은 게 오는 것 같은 게 오는 것 같다…주로…예술 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 영감을 가장 많이 얻는 것 같다. 왜냐하면 예술가들은 일상이라는 틀에 매몰되기 쉬운 평범한 직장인들에 비하면 삶에 관해, 자기 자신에 관해 생각할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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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이나 삼청동 골목을 걸어요. 걸으면서 생각을 비우는데,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뭔가가 차오르는 걸 느낍니다. 비움을 통해 새로움을 채우는 것입니다. 미술관을 찾거나 사진전을 보기도 해요. 그림이나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시선 때문이에요.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표현이 달라질 수 있는데, 그림이나 사진을 보며 작가의 시선을 포착하는 작업이 재미있어요. 영화 글 역시 영화를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이자 해석이지 않나요. 순간의 느낌을 놓치지 않으려고 메모를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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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충격…영화관의 나무 계단, 팝콘 냄새,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영화가 시작되던 순간의 설렘까지…모든 것이 아직도 생생히 느껴져요…지금도 영화가 싲가되기 전, 영화관의 불이 꺼지는 순간이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설렘을 느끼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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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이 차오른 상태에서 하는 작업을 근사한 외식에 비유한다면, 영감을 받지 못한 채 하는 작업은 찬반에 계란 프라이와 김치를 먹는 것과도 같아요. 특별한 반찬 없이도 한 끼 밥을 챙겨 먹어야 할 때가 더 많지 않은가요? 영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매번 번뜩이는 영감이 찾아오길 넋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어요. 때로는 기계적으로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죠. 영감 없이도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쓰면서 단련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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