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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통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 세계를 향한다.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신앙 또한 모든 피조세계를 향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기독교는 언제나 문화와의 관계성 속에 존재하며 세상에 대한 사명을 가지게 된다...기독교와 문화의 관계성에 대한 논의는 그리스도-교회-피조세계라는 삼각관계 속에서 다루어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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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민족으로서 이스라엘 자체는 교회가 아니다. 그보다 구체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카할(qahal, 총회)이 곧 교회이다. 그래서 이 구체적인 예배 현장에서 확인되는 카할에 속하지 못하는 이스라엘 족속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신 23:1-8)...궁극적으로 교회는 구체적으로 모인 예배공동체이다. 모인 카할 속에서 주님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주님을 찬송하는 것이 교회이다(시 22:22)...이 예배가 모인 회중으로부터 모든 족속과 모든 만물에게 전파되고 확산되면서 같이 성취된다(시 22:27;계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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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아브라함 카이퍼는 국가로부터 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의 모든 사역의 출발점이었다. 프랑스 혁명 정신의 물결에 맞서 모든 삶의 영역에서 교회의 의미있는 주도성을 확보하는 일에 그의 사역의 최종적인 목적을 두었다. 교회는 평생 지속된 그의 열정의 시작이자 든든한 기초요 동력이었다. 끌라스 스킬더는 카이퍼보다 더 강하게 기독교의 문화변혁적 역할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된 교회, 그리고 교회 안에서 전파되는 복음과 관련 없는 문화적 활동의 위험성을 경고하였다. 세상 문화에 대한 강한 비관과 기독교인의 책임에 대한 강력한 촉구가 그의 생각 속에서 공존하였다. 나그네와 행인으로서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기초 윤리이다. 이것은 막연한 이원론적 관점을 의미하지 않는다. 교회에서 성숙한 참된 성도가 되는 일이 가장 우선적인 것이며 이런 성도들만이 문화에 대해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나아가 더 구별된 대안의 문화를 형성할 강력한 토대를 얻게 된다. 개혁주의 안에서 논의되는 기독교와 문화에 대한 세 패러다임은 공통적으로 교회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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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8:1-4)...지혜는 삶의 모든 영역, 곧 사람들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모든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임을 뜻한다. 지혜는 결코 특정한 사람들에 의해서만 공유되거나 특정한 장소에 국한되어서 선포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지혜는 공적(public)이다...결론적으로 잠언이 묘사하는 지혜의 성격은 우리에게 기독교 복음과 복음의 담지자인 교회가 결코 사적인 것이나 심리적인 것, 내면적인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교회 밖에 있는 영역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함을 가르쳐준다...따라서 교회는 근본적으로 교회 밖의 영역, 곧 국가, 문화, 사회 등과 같은 일반적인 영역과의 관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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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음녀에 맞서는 진지인 교회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문화변혁은 음녀와의 싸움에서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그리스도인에게 모든 피조물에 대한 책임과 사명이 있다 하더라도, 정작 그것이 교회에서 출발되지 않는다면,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문화에 대한 논의보다 교회의 존재와 의미를 먼저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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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카이퍼는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기독교 국가에서 살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참된 기독교가 아닌 것들이 현실이 된 사회에서 치열하게 씨름해야만 했다...그가 보기에 이 모든 영역들은 사실상 프랑스 혁명의 정신으로 채워져 있었다...모든 문화적인 삶의 영역이 사실 가면으로 벗겨 보면 계몽주의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폭로하였다...오늘날 한국사회는 카이퍼가 살았던 당시의 유럽사회와 달리 기독교가 지배적인 권력을 행사한 경험이 없다...이렇듯 카이퍼와 우리가 처한 현실적인 터전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카이퍼의 고민이 직접적으로 우리의 고민이 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카이퍼의 사상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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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퍼는 종교개혁 이후에 면면이 이어져온 ‘국가’교회적인 교회-국가 관계에 대해서 가장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를 낸 사람이었다...그러나 ‘분리’운동은 전체 국가개혁교회 체제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차에 카이퍼가 등장해 ‘분리’운동이 시작한 일을 좀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확장시켜갔다...카이퍼는 서구 교회 역사에서 처음으로 국가나 교회가 서로 다른 영역 위에 존재해 다른 영역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란히’ 있어야 함을 이론적, 실천적으로 정립하였다...교회가 몸담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즉 국가, 교회, 문화, 학문, 교육, 언론 등의 다양한 영역이 각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고 본 것이다...그가 이런 주장을 이론화한 것이 바로 ‘영역주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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