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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여우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안녕.” 그러자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무엇이든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어린 왕자는 잊지 않기 위해 되뇌었다.”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이유는 네가 그 꽃을 위해 시간을 바쳤기 때문이야.” “네가 그 꽃을 위해 시간을 바쳤기..” 어린 왕자는 잊지 않기 위해 따라 했다. “사람들은 이처럼 중요한 진리를 잊고 있어. 그렇지만 너는 그것을 잊어선 안 돼. 너는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해. 너는 네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나는 내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다.....” 어린 왕자는 잊지 않기 위해 다시 한 번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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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꽃들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가시들을 만들어 내느라 왜 그토록 고생을 하는지, 알아내야 하는 것이 왜 중요치가 않지? 양들과 꽃들의 전쟁이 중요한 일이 아니냔 말야?...만일 누군가가 수백 수천만 개의 별들 중에서 오로지 하나의 별에만 존재하는 꽃을 사랑한다면, 그는 그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아마 그는 속으로 ‘내 꽃이 저기 어딘가에 있다...’하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양이 그 꽃을 먹어 봐. 그건 그 사람에게는 별들이 모두 갑자기 빛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거야. 그런데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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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처럼 뻔한 거짓말을 하려다 들켜 버린 것이 부끄러워서 그 꽃은 모든 잘못을 어린 왕자에게 뒤집어씌우려고 두세 번 기침을 했다...”나는 그 때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했어야 했는데 말야. 그 꽃은 나에게 향기를 주었고, 내 삶을 환히 빛나게 해주었지. 절대로 도망치지 말아야 했어! 그 보잘것 없는 속임수 뒤에 애정이 숨어 있다는 걸 눈치챘어야 했다구. 꽃들은 서로 모순되는 말을 많이 하잖아! 하지만 나는 그 때 너무 어려서 꽃을 사랑하는 법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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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리석었어요. 용서해 줘요. 그리고 부디 행복해야 해요...그리고 유리 덮개 따위는 없어도 돼요.” “하지만 바람이 불어오면..” “그 정도로 감기가 심한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신선한 밤 공기가 제게는 좋을 거예요. 전 꽃이니까요.”...”...커다란 짐승들이 와도 저는 겁나지 않아요. 저에게도 가시가 있으니까요.” 그러더니 꽃은 천진난만하게 네 개의 가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덧붙여 말했다. “그렇게 우물쭈물 끌지 말아요. 떠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떠나요. 어서 가세요.” 꽃은 자신이 우는 모습을 어린 왕자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자존심이 강한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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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완전히 잊혀진 말로,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관계를 맺는다고?” “그래. 너는 내게 수십만 명의 소년들 중 한 명일 뿐이야. 그리고 난 네가 필요 없어. 너도 마찬가지로 내가 없어도 상관이 없고. 나도 네게 있어 수십만 마리의 여우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될 거야. 너는 내게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나도 네게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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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걸 보렴!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아. 그러므로 밀은 나한테는 아무 소용도 없지. 밀밭을 보아도 난 아무것도 떠오르는 게 없고. 그건 몹시 슬픈 일이야! 그런데 네 머리카락은 황금빛이구나. 그러니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 거야! 황금빛 밀을 보면 네 생각이 날 테니까. 그리고 밀밭에 부는 바람소리조차도 난 좋아하게 되겠지.” 여우는 입을 다물고 오랫동안 어린 왕자를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저기 있잖아.......날 길들여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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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에 왔으면 더 좋았을 걸.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할 거야.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행복을 느끼겠지. 그러다가 네시쯤 되면 벌써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되겠지!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나는 몇 시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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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지쳐서 주저앉았다. 나도 그의 곁에 앉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어린 왕자가 다시 말했다. “별들이 아름다운 건 눈에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이야.” “그래, 그렇고 말고.” 나는 맞장구를 치고 나서 말없이 달빛 아래 펼쳐진 사막을 바라 보았다. “사막이 아름다워.”...”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내가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그래, 집이건 별이건 사막이건 그것들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난 기뻐. 아저씨가 내 여우와 같은 생각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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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밤마다 별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나 작아서 어디 있는지 가르쳐 줄 수가 없어. 하지만 차라리 그게 더 나아. 아저씨는 많은 별들 중에 어느 한 별이 내 별이라고 생각하며 바라볼 테니까..그럼 아저씨는 어느 별이든 별을 바라보는 게 좋아질 거야. 별들이 모두 아저씨의 친구가 되는 거지. 이제 아저씨에게 내가 선물을 줄게,”...”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쳐다볼 때마다 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그럼 아저씨에겐 마치 모든 별들이 웃는 것과 같을 거야. 그러니까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갖게 되는 거야!”...”때로는 나하고 웃고 싶어서 괜히 창문을 열기도 할 거야..그러면 아저씨 친구들은 아저씨가 하늘을 바라보며 웃는 것을 보고 아주 이상하게 여길 거야. 그러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 ‘그래, 난 별들만 보면 언제든 웃음이 나와!’하고 말야. 그러면 친구들은 아저씨가 미쳤다고 생각할 거야. 그럼 나는 아저씨에게 못된 장난을 친 셈이 될 테구...”그리고 어린 왕자는 또다시 웃었다. “마치 별들 대신 웃을 줄 아는 조그만 방울을 잔뜩 아저씨한테 준 것 같을 거야.....”...”정말 재미있겠다! 아저씨는 오억 개의 방울들을 가지게 되고, 난 오억 개의 우물을 가지게 되고....” 그리고 어린 왕자 역시 입을 다물었다. 그는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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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여섯 살의 나이에 화가라는 멋진 꿈을 접어야만 했다. 내가 처음으로 그린 그림 두 개가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혼자서는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어른들에게는 항상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어린아이에게는 참으로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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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만일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어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묻는 법이 없다. “그 친구의 목소리가 어떠니? 그 친구가 좋아하는 놀이는 뭐니? 그 친구는 나비를 수집하니?”등은 절대로 묻지 않고 대신 이러한 것을 묻는다. “그 친구는 나이가 몇이니? 형제가 몇이나 되니? 몸무게는 얼마나 나가니? 그 친구 아빠는 돈을 얼마나 버시니?” 그리고 어른들은 그러한 것들로 친구에 관해 모두 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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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상점에서 이미 다 만들어져 있는 것들을 산단다. 그렇지만 친구들을 완전히 만들어서 파는 상점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이상 친구를 가질 수 없는 거야. 만일 네가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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