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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종교개혁사

저자
황희상
출판사
흑곰북스
출판연도
2016
커버
http://image.kyobobook.co.kr/images/book/large/961/l9788996738961.jpg
분야
종교
분야(소분류)
종교사
교회론/교회사
추천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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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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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의회는 종교개혁보다는 전쟁에서의 승리에 더욱 관심을 보였습니다...스코틀랜드 교회를 결과적으로 이용한 셈...나중에는 외면하고 심지어 방해하는 모습...조만간 크롬웰의 군대가 스코틀랜드까지 침공하는 최악의 시국이 예측되었고, 따라서 스코틀랜드 특사들의 처지는 매우 곤란...하지만...그런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서 총회의 과업에 집중했던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희생과 수고로, 신앙고백서를 비롯하여 교회의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대교리문답과 소교리문답까지, 총회의 모든 프로젝트가 완수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회의 기간 내내 악전고투하며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켜주었습니다...웨스트민스터 총회가 해낸 업적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그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존재를 알아야 하고, 그분들이 품었던 ‘마음’을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 아닐까 합니다. 복잡한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그 안에서 고뇌하고 헌신했던 분들의 마음과 자세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언젠가 우리 자신에게도 그런 현실과 마주할 때가 반드시 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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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나쁜 놈’일까요?...사실 어찌 보면 제임스도 불쌍합니다. 그는 원만하고 둥글둥글한 왕이 되고자 했습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단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중도적인 개혁에 머물고자 했던 보수적인 백성들은 제임스를 지지했고, 종교개혁에 지쳐버린 많은 청교도들도 거기에 동조했습니다. 나름대로 제임스는 좋은 통치자의 역할을 했던 겁니다. 장로파를 극단적인 좌파로 본 것은 제임스만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로파 사상을 과격하다 여겼습니다...어쩌면 이런 트라우마를 오늘 우리도 누군가에게 만들어주고 있을지 모릅니다...지금도 우리는 종교개혁에 대해 한 줄이라도 배우면 그것을 곧장 우리가 다니는 교회에 적용하고 써먹으려 듭니다. 그러나 강하게 밀어붙인다고 해서 교회가 더 빨리 개혁되는 것? 아닙니다...뭔가를 바꾸고자 할 때는 지극히 조심...말과 글의 표현을 가다듬어야 하며, 예의와 절차를 지켜야...기다릴 줄도 알아야...우리는 옳고 그름에 있어서 항상 분명함을 추구해야 하나, 그것은 일차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 도구로 써야 합니다. 그걸로 누구를 공격하기부터 한다면, 그래서 진리를 늘 극단적인 것으로 비치게 한다면, 그것은 교회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그런 행동이 종교개혁자들의 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또한 희생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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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는 마치 학회나 세미나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총회는 종교개혁과 관련하여 상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주제를 다루었습니다...총회는 원점에서부터 재검토...이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여럿이 모이는 전체 모임과 별개로 분과별 소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토론이나 원칙은 전체 모임에서 토론했고,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토의와 문서 작업은 소위원회 차원에서 추진했습니다...질서 있게 진행. 그 중에서도 스코틀랜드 특사들은 더욱 바빴습니다. 총회의 초기 분위기는 모두가 그들의 입만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종교개혁의 전통을 따라 교회를 개혁하자고 했으므로, 그 모범이 된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그들의 책무였습니다. “이런 것은 장로교회에서 어떻게 하나요?” 거듭되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스코틀랜드 총대들은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무려 5년, 7개월, 22일을 계속합니다!...거의 ‘날마다’ 모여서 1163번 회의를 진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근무. 오전:전체모임-예배, 기도, 토론. 9~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오후:위원회별(분과별) 모임, 토론 및 결과물 산출. 저녁:개별 토론, 성경 묵상, 총회와 관련된 스터디 및 저술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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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회파vs독립파. 장로교회파의 기본 입장 : 교회는 원래부터 장로회 형태로 존재했다. 성경을 보자. 예루살렘, 안디옥, 에베소, 고린도 교회를 볼 때 그러하다.(딤전4:14, 5:17, 행15:2, 4, 6, 대하19:8 등) 목회자 임직도 어느 한 개인에 의해서 시행되어서는 주교제도의 폐단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기본적으로 장로회에 의하여 시행되어야 한다. 독립파의 기본 입장 : 개별 교회만으로 충분히 완전한 교회다. 교회의 독립성을 위협할 수 있는 노회나 대회 등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목회자 임직도 개별 교회가 알아서 할 문제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어떤 형태로든 ‘상회’가 존재하면 그것은 권위적이 되어 우리 교회의 독립성을 해칠 것이다!...하지만 여기엔 논리적 모순이 있습니다. 물론 노회가 타락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반대로 개별 교회가 타락할 가능성은 없나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해 딱히 대책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당시 독립파 형태를 취한 몇몇 네덜란드 교회들이 훗날 방종으로 흘렀고, 누구도 그것을 제어하지 못했던 역사가 있습니다...그럴 때 노회가 없으면 그 교회의 타락을 막거나 교정할 길이 없습니다. 이것이 독립파의 한계였습니다...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본성, 즉 누구나 나약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성경이 뭐라고 말하는지 보자!” 결국 총회는 성경 주해와 토론을 계속한 끝에, 노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1차 결론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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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의 입김...독립파였던 군부 지도자 ‘올리버 크롬웰’은 정치력을 발휘, 의회(상원, 하원)와 총회의 대표로 구성되는 ‘확대연석회의’를 만들도록, 의회의 명령을 따냅니다. 그리고 조정위원회 성격의 회의를 통해, 독립파를 관용하라는 압력을 총회에 행사합니다...총회는 원칙적으로 성경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의견이 다를 경우 무조건 중도를 택한다고 해서 그게 답이 되는 건 아닙니다...의회는 완전히 독립파의 기를 세워주는 형태로 총회를 간섭했습니다...스코틀랜드 총대들은 참았습니다. 그리고 총회도 의회 앞에 자세를 낮추었습니다. 그리고 문구를 수정합니다. 교회는 노회 안에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했던 문구를 살짝 수정합니다. 대의를 위한 양보를 해준 겁니다. 결론을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노회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Must Be)”라는 문구를 “있는 것이 좋다(May be)”정도로 바꿉니다. 노회를 두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겁니다. 독립파는 이제 만족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우리는 그동안 총회의 ‘결과물’만 보고 판단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나면 과정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과정까지 알아야 지금보다 더 앞선 개혁이 가능합니다. 과정을 모르면 그 안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먼저 해주었던 치열한 고민과 고뇌, 그리고 희생을 모르게 됩니다. 그런 것을 모르는 후배들이 선배들보다 더 나은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은 근거 없는 허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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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장로는 말씀이 실제로 신자의 삶 속에 적용되도록 교회를 다스리는 역할을 맡은 직분입니다. 그렇게 되려면...말씀대로 살도록 신자들을 권해야 하고, 때로는 강하게 말해야 하고, 꾸중도 해야 합니다. 물론 그런 역할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이 누군들 쉽겠습니까? 하지만 성도의 성숙과 교회의 순수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어려운 역할을 누군가는 잘 감당해야 합니다...장로가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심방’입니다. 심방을 통해 신자의 삶을 잘 ‘아는’ 상태가 되어야, 권면도 꾸중도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로에게는 심방이 필수 직무입니다. 심방을 하지 않는 장로는 장로로서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반대로 말해서, 자기 역할을 잘하는 장로에게는 우리가 저절로 알아서 치리를 받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장로를 뽑을 때, 조금 과장하자면 ‘저 사람이 우리 아버지였으면 좋겠다’ 혹은 ‘저 사람이 내 남편이었으면 좋겠따’ 싶을 정도의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 정도로 신뢰해서 기꺼이 다스림을 받을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직분의 타락이란 그렇게 ‘자기 할 일을 하지 않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역할이 없으니 당연히 권위도 떨어집니다. 오늘날 젊은 사람들이 장로의 권면과 훈계를 잘 듣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누구세요? 저 아세요?”입니다. 심방을 하지 않는 장로는 다스릴 수 없습니다...장로는 또한 목사의 설교가 성경적인지 교리에 어긋남이 없는지를 살펴야 합니다...그래서 장로는 성경과 교리에 대한 신학적 지식이 상당해야 하며 목사의 설교를 가장 주의 깊게 들어야 하고, 신자들에게 알맞는 설교인지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목사가 가장 적절한 설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까지도 감당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일은 공식적으로 ‘당회’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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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그 명칭부터가 ‘섬기는 자’입니다...집사는 기본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직분입니다. 즉, 교회의 재정으로 자선을 베풀고 구제하는 일이 주특기가 되어야 하는 직분입니다. 즉, 다스리는 역할보다는 섬기는 역할에 더욱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집사가 목사나 장로와 다른 점입니다...집사는 일할 만큼 있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섬기고 구제할 일이 없는데 집사가 많은 것은 뭔가 뒤바뀐 겁니다. 그럼 집사의 최소 인원은 몇 명일까요? 이것은 정답이 있습니다. ‘최소 2명’입니다. 왜냐하면 집사의 역할을 재정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혼자 할 경우 비리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재물 앞에서 연약해지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교인 수가 늘어나더라도, 집사는 일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있으면 됩니다. 반면에 장로는 교인 수에 비례해서 계속 늘어나야 합니다. 역할 기준으로 볼 때 자연스러운 결론입니다...웨스트민스터 총회가 결정한 네 직분 중에 ‘권사’는 없습니다. 이는 총회에서 ‘과부’라는 명칭으로 논의했지만 ‘항존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최종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선교 초기의 한국교회는 직분자를 세우기에 연약했던 탓에 과도기적으로 권사의 역할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직분인 것처럼 고착되어버린 특별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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